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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금융 시장의 따듯한 감자로 떠오른 것은 배경·사회·지배구조(ESG) 펀드다. ESG 펀드의 발달과 함께 ‘그린 워싱(green washing : 위장배경주의)’ 논란이 한창이다. 펀드 시장에서 그린 워싱은 ESG 펀드인 것처럼 일반 펀드를 판매하거나 운용하는 것을 가르킨다.

글로벌 펀드 아이디어 업체 모닝스타가 12월 24일 발표한 자료의 말을 빌리면 글로벌 ESG 펀드 운용액은 5분기 연속 최대치를 달성하며 8조9820억 달러(약 2243조2000억원) 덩치까지 덩치를 키웠다. 한국 ESG 채권은 9년 만에 2018년 2조4000억원에서 2020년 37조5000억원으로 급하강했다. ESG 펀드의 무기는 ‘계속 가능성’이다. 시장 하락 시 비교적으로 손실이 적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다만 급발전한 시장 크기에 비해 체계적인 가이드라인이나 규제가 없어 ESG 펀드 자체의 계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펀드 운용사들이 ESG 펀드 포트폴리오 구성 방법, 편입 종목의 ESG 성과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고 있어 일어나는 아이디어 불균형과 불투명성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MSCI에서 높은 등급…알고 보니 노동 착취 기업

ESG 펀드의 신뢰성 문제가 처음 불거진 것은 물론 최근의 일은 아니다. 자본시장연구원이 지난해 3월 발간한 ‘해외 ESG 펀드의 현황 및 특성 분석’ 보고서의 말을 빌리면 국내외 ESG 펀드는 전년 12월 기준 43개로 보여졌다. 한국에서 운용되고 있는 대표 ESG 펀드를 대표 시장 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ETF)인 코덱스200과 비교해 분석한 결과 ESG 펀드로 분류돼 판매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벤치마크에 맞게 코덱스200 준비 낮은 ESG 포트폴리오 점수를 기록하는 펀드들이 발견됐다. ESG 점수가 최하위인 종목에도 http://edition.cnn.com/search/?text=스톡옵션 펀드 자산이 상당 부분 투자되는 것도 있었다. 더불어 일반 펀드와 마찬가지로 펀드가 보유한 총자산의 50% 이상이 삼성전자와 같은 대형주에 편중된 형태을 보이기도 했다.

박혜원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종목 선별 방법, 회사의 ESG 준수 상태, ESG 측정 시 사용된 방식론 등에 증권 관리 대해 올곧게 명시하고 있는 펀드는 드물다. 일반 펀드처럼 투자 이야기서를 보고 투자를 확정하기가 힘든 상태”이라며 “그린 워싱처럼 겉으로만 ESG 투자를 하는 것처럼 표방하는 물건이 등장하기 쉬운 배경”이라고 전했다.

업체의 ESG 관련 상식이 불투명하고 제한적인 점도 문제다. ESG를 분석하기 위해 이해해야 할 정보의 양은 일반 펀드보다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근래에 출시된 펀드나 중·소형 펀드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과 같은 ESG 평가 전공 기관들의 평가 지수에 의존하고 있다. 개별 투자사나 펀드 운용사가 당사자가 정보를 분석하지 못한다는 점은 기업에 대한 낮은 이해도로 연결된다.

ESG 평가 기관들도 상당수가 회사가 공급하는 아이디어에 의존하기 때문에 정보의 투명성과 안정성이 약해진다. 영국의 저명한 패스트 패션 브랜드 ‘부후(Boohoo)’의 ESG 스캔들이 대표적인 예다. 부후는 최저임금도 충족되지 못하는 열악한 노동 환경으로 직원들을 채용해 ‘현대판 노예 제도’라는 지적을 받았다.

문제는 부후가 스탠더드라이프 애버딘·리걸앤드제너럴 등 지속 할 수 있는 한 투자를 표방하는 20여 개 펀드의 투자를 받고 있었다는 점이다. 특히 글로벌 ESG 평가 기관인 MSCI가 부후의 공급망 노동 기준을 ‘AA’ 등급으로 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MSCI의 평가를 믿고 투자한 투자자들은 이처럼 리스크를 그대로 감당하게 된 것이다.

투자 기관에 의한 의도적인 그린 워싱 사례도 있다. 며칠전 블랙록은 팜유 공급 공정에서 환경을 파괴하고 농민의 땅을 약탈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인도네시아의 팜유 생산 기업 아스트라인터내셔널의 1대 주대부분 밝혀져 ESG에 역행한 투자라는 비판을 받았다. 국가적인 ESG 투자 붐을 촉발한 블랙록의 기존 행보와 완전히 반대되는 모습이다. 블랙록은 아스트라인터내셔널의 배경 기록 공개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ESG 아이디어 공시의 투명성에 대한 의문도 불러일으켰다.

ESG 평가 기관별로 평가치가 다른 것도 문제다. 평가 체계, 핵심 지표, 수집한 정보 부문 등에 따라 평가 결과는 많이는 5단계까지 벌어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4월 발표한 자료의 말을 인용하면 평가 카테고리에 주순해 MSCI·레피니티브·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평가 지수는 평균 1.4단계 차이가 난다. 결국 평가 등급은 일반 투자자들이 어떤 평가 기관을 활용하느냐에 주순해 달라진다. 일관성 없는 평가 등급은 투자자에게 위험한 리스크로 작용한다.

신용 평가사들, 정기 점검 통해 등급 수시 조정

허나 규제만이 해결책은 아니다. ESG 공시 방식에 대한 기준이 너무 많고 규제 수단도 많아져 거꾸로 혼란을 키운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키움증권이 발표한 리서치 보고서의 말을 인용하면 글로벌 ESG 신규 규제와 정책은 2011년 23개에서 2018년 230개로 급상승했다. 그래서 새로운 규제를 개발하는 것보다 ESG 펀드와 투자에 대한 단일한 기준이 요구되는 상태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이를 위해 지난 5월부터 기후 변화 관련 정보 공개를 표준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10월에는 기후 공시와 ESG 투자 관련 위법 행위를 감찰하는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기도 했다. TF 직원은 “요번 태스크포스 발족으로 투자자와 시장을 위협하는 새로운 공시 격차를 적극적으로 해소하려고 한다”며 “시장과 위법 행위를 감시하고 투자자들을 보호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한민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의 발표의 말을 빌리면 유럽연합(EU)은 며칠전 계속 가능성 원칙을 기반으로 ESG에 대한 기업 공시 의무를 강화하는 정책을 수립, 법제화할 계획이다. EU가 발표한 지속 가능 금융 공시 규정(SFDR)은 지난 3월부터 본격 반영돼 개별 금융 상품은 ESG 투자 방침을 공시하고 대기업은 연차 보고서에 환경·사회·인권 존중 등에 대한 방침과 성과를 공개해야 한다. EU의 아이디어 공개 기준은 EU 내 단일한 ESG 정보 공개라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만들어졌다.

한국에서는 금융감독원이 ESG 정보 공시 관련 규제를 만들고 있다. 금감원은 ESG 책임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ESG 아이디어 공개 가이던스를 제공하고 계속 가능 경영 보고서 자율 공시를 추진한다. 단계적으로 의무 공시를 확대해 ESG 경영에 대한 기업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할 방침이다.

민간에서는 그린 워싱 방지를 위해 사후 평가를 대안으로 제시한다. 채권과 기업 평가에 경험이 많은 신용 평가사들이 ESG 시장에 뛰어들며 내놓은 방안은 사후 평가다. 대한민국 신용 평가사들은 ESG 채권 발행 시 등급을 매기고 진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해 등급을 반복적으로 조정하는 방법을 채택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등 ESG 지수 평가 기관도 기업들의 비용 사용처를 수시로 감독한 후 이를 지수에 반영할 예정이다. 그린 워싱이라는 ‘ESG 리스크’를 불식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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